몬스터 무비 고질라 마이너스 원 정보 및 리뷰 해석 엔딩
전혀 몰랐는데, 고질라 마이너스 원(Godzilla-1.0)이 넷플릭스에서 갑자기 공개되었네요. 해외에서는 작년 말에 이미 개봉했지만, 국내 개봉 소식은 반년 넘게 없었습니다.
국내 개봉이 어려울 것 같아서 일단 넷플릭스로 봤는데, 극장에서 못 본 게 정말 후회되는 영화였습니다.
고질라 마이너스 원 정보 및 줄거리 고질라 마이너스 원은 고질라 시리즈 70주년을 기념한 영화입니다.
기생충 1, 2부와 도라에몽: 스탠 바이 미를 연출한 야마자키 다카시가 감독을 맡았습니다.
출연진은 카미키 류노스케, 하마베 미나미, 안도 사쿠라, 아오키 무네타카가 있습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 전투기 조종사 시키시마 중위(카미키 류노스케)는 자살 임무를 맡은 가미카제 조종사입니다.
하지만 죽음에 대한 공포로 인해 기계 고장을 핑계로 오오도 섬의 일본 비행장에 비상 착륙한다.
어느 날 밤, 오오도 섬에 갑자기 경보가 울리고 모두가 미국의 공격을 의심할 때 어둠 속에서 거대한 괴물 고질라가 나타난다.
오오도 섬 정비대는 소총으로 맞서 싸우지만 인간의 무기는 고질라에게 통하지 않고 악몽 같은 밤은 여러 명의 사상자와 함께 지나간다.
오오도 섬에서 살아남은 시키시마는 고향 도쿄로 돌아가지만 고향은 대규모 공습으로 폐허가 된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오오도 섬에서 죽은 전우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고통 속에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도둑질로 생계를 이어가는 노리코(하마베 미나미)가 허락 없이 시키시마의 집에 와서 전쟁 고아인 아키코를 데리고 살게 된다.
함께 사는 것을 꺼려하던 시키시마는 곧 그들을 너무나 사랑하게 되어 그들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위험한 지뢰 제거 작업에 나선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순간에 그는 다시 고질라를 만난다.
고질라 마이너스 원 리뷰 해석 및 결론 주인공이 가미카제 요원이기 때문에 이 작품은 가정적 정서에 불편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위의 줄거리에서 알 수 있듯이 가미카제, 일본 제국주의 미화, 우익적 경향과는 거리가 먼 영화다.
아니, 스펙트럼의 반대편에 있는 작품이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제작 중인 지구의 수호신으로 묘사되는 몬스터버스 버전의 고질라와 달리 고질라 마이너스 원의 고질라는 괴수의 형태로 ‘전쟁’으로 묘사된다.
수많은 사람을 죽인 2차 세계대전처럼 고질라가 지나가는 곳도 죽음으로 가득하다.
전쟁 중 공습으로 폐허가 된 도쿄처럼 긴자도 고질라의 공격으로 무자비하게 파괴되어 수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때 고질라가 뿜어낸 방사열의 충격파는 핵폭발을 연상시켰고, 이는 일본에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었다.
고질라의 등장으로 일본은 전쟁 중에 겪었던 비극을 다시 한번 경험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전쟁을 겪지 않은 사람들은 마치 멋진 일인 것처럼 착각당했다.
당시 일본 정부가 이야기 속 등장인물의 말처럼 “인간을 도구처럼 대했다.
” 가미카제 작전자들의 경우처럼 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생명을 무시하는 문화로 가득 차 있었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다시 한번 전장으로 나가 지난 시대의 미친 실수를 바로잡는다.
죽기 위한 전쟁이 아니라 살기 위한 전쟁, 헛된 승리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사람들의 삶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희망. 마지막에 자신을 희생할 것 같았던 시키시마는 고질라를 무찌르고 간신히 전투기에서 탈출해 살아 돌아온다.
이때 타고 있던 전투기에는 원래 탈출 장치가 없었는데, 기체 정비를 담당하던 타치바나가 새로운 탈출 장치를 추가했다.
누구보다 시키시마를 원망하고 트라우마를 남긴 타치바나가 시키시마가 살아남기를 바랐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전우를 잃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순간, 전쟁에서 손상된 인간성이 회복되는 부분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단순히 시키시마가 멜로를 위해 희생하는 엔딩으로 갔다면 조금은 실망스러웠겠지만, 작품의 주제에 걸맞은 희망찬 엔딩을 보여준 점이 정말 좋았다.
반면 긴자 폭발 사고로 죽은 듯했던 노리코는 엔딩에서 실제로 살아 있었다.
시키시마와 재회하는 장면에서 노리코의 목에 꿈틀거리는 검은 세포가 있는데, 감독의 말에 따르면 고질라의 세포라고 한다.
그 후 바다에 묻힌 고질라의 몸이 재생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부활을 암시하는 장면이다.
언뜻 보면 속편을 암시하는 듯하지만 속편에 대한 확정된 정보는 아직 없다.
오픈엔딩을 의도한 것 같다.
메시지는 좋았지만 전달 방식이 꽤나 조잡하다.
솔직히 대사만 보면 10년 전 영화 같다.
충분히 비극적인 장면이기는 하지만 대사가 너무 강렬해서 아깝다는 표현은 저속하다.
배우들의 문제라기보다는 각본과 연기 연출의 문제인 듯해서 이 부분이 더 아쉬웠다.
물론 CG 퀄리티도 할리우드 영화에 비하면 떨어진다.
하지만 헐리우드 저예산 영화와 맞먹는 제작비(약 1,000만 달러/약 138억 원)로 이런 퀄리티를 구현했다는 건 말도 안 된다.
아카데미 시각효과상 수상한 것도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보면서 정말 놀랐다.
고질라 마이너스 원★★★★ 오랜만에 인상 깊은 괴수 영화를 봤다.
휴머니즘으로 무장한 고질라-1.0, 괜찮은 성과다.
스토리는 좋았지만 괴수 영화로서 스펙터클이 충분한 작품이다.
철저히 인간적인 관점에서 본 고질라의 압도적인 위엄은 절망과 공포 그 자체였다.
하이라이트의 설렘을 고조시킨 고질라 테마도 훌륭했다.
볼수록 극장에서 못 본 게 후회되는 작품이었다.
저질한 대사와 연기가 일부 사람들에게는 몰입을 크게 방해할 수 있지만, 일본 실사 영화의 독특한 분위기에 익숙하다면 볼 만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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